앉은부채 꽃 살펴 보기
'앉은부채'라는 특이한 이름은 부처님의 후광처럼 꽃을 감싸고 있는 불염포 안의 꽃 모양이 부처님이 앉아계신 모습 같아서 '앉은부처'로 불리다가, 부채처럼 큼지막하게 펼쳐지는 잎 때문에 '앉은부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앉은부채는 이른 봄부터 부지런히 꽃부터 피우고서..

커다란 잎을 부채처럼 펼치면서 숨바꼭질을 시작합니다.^^


'앉은부채'의 꽃은 '족도리풀'처럼 넓은 잎 아래에 꽃이 꼭꼭 숨어 있으며, 천남성과 가족답게 '앉은부채'의 꽃은 불염포 안에 도깨비방망이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꽃대 상부가 곤봉이나 막대 모양으로 발달하는 꽃차례를 '육수꽃차례'라고 합니다.
* 육수꽃차례[肉穗花序] : '살이삭꽃차례'라고도 하며, 육질화 된 꽃대에 꽃자루 없는 꽃들이 모여 피는 꽃차례
https://mjmhpark.tistory.com/m/5
꽃차례(화서)란?
여러개의 꽃이 꽃대에 모여 달리는 모양을 꽃차례 또는 화서(花序) 라고 합니다. 총상꽃차례[總狀花序]-술모양꽃차례 : 중심축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꽃들이 모여 피는 꽃차례 수상꽃차례[穗狀
mjmhpark.tistory.com
[앉은부채] 꽃 살펴보기
'앉은부채'의 꽃은 횃불 같은 모습의 포(천남성과 같은 불염포) 안에 도깨비 방망이 모습을 하고 숨어 있는데요.
수많은 꽃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피어 있으며, 작은꽃 하나 하나를 살펴보면요. 꽃잎은 없고, 암술 하나에 수술은 4개입니다.

참고로 [앉은부채]는 천남성과 가족답게 유독성 식물이기 때문에, 봄철 앉은부채 잎을 산나물로 오인해서 채취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

덤으로 '앉은부채'처럼 꽃이 넓은 잎 아래에 꼭꼭 숨어 피는 '족도리풀'에 대해 간단히 살펴 보면요. ^&^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자생하고 있는 족도리풀(Asarum sieboldii)는요


쥐방울덩굴과 집안으로, 꽃이 잎 아래 땅에 붙어있다 싶게 피기 때문에 잎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으며, 꽃향기 대신에 좋지 않은 냄새를 풍긴다고 하는데요.

이는 다른 꽃들이 화려한 모습과 향기로 벌과 나비를 불러들이는 것과 달리, 족도리풀은 개미와 같이 땅에서 기어다는 곤충을 불러 수정을 하기 때문이라 하고요.
또한 족도리풀 가족 중에는 전라남도와 제주도에 자생하고 있는 개족도리풀(Asarum maculatum)도 있는데요.

'반점이 있다.'는 뜻의 종소명 maculatum에서 알 수 있듯이, 족도리풀 보다 좀 더 두꺼운 잎에 흰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