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양귀비 양귀비 비교 - 흰양귀비 연잎양귀비 캘리포니아양귀비 금영화 물양귀비
요즘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개양귀비(꽃양귀비) 때문일까? 꽃을 보기 위해 심는 화초양귀비인 개양귀비(Papaver rhoeas)와 마약(아편)의 원료를 얻는 양귀비(Papaver somniferum)의 구분법을 물어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간단히 정리해 드리면요.
[개양귀비와 양귀비 구분법]
1. 개양귀비는 키(30~60cm)와 꽃(6~8cm)이 작지만, 양귀비는 키(60~120cm)와 꽃(10~12cm)이 큽니다.
2. 개양귀비는 야리야리한 줄기와 꽃봉오리 에 잔털이 많지만, 양귀비는 튼실한 줄기와 꽃봉오리에 털이 거의 없습니다.
3. 꽃이 지고난 후에 맺는 열매가 개양귀비는 길이 1cm 정도의 거꿀달걀형으로 작지만, 양귀비는 지름 3~4cm 정도의 둥근 단지모양으로 크기 때문에 열매가 맺혀 있다면 백퍼 구분이 가능합니다.
* 참고로, 양귀비의 덜 익은 둥근 열매에 날카로운 칼 등으로 상처를 내어, 흘러 나오는 유액을 모아 말린 것이 아편(阿片)입니다.
위쪽 컷은 개양귀비의 꽃과 꽃봉오리&열매 사진이며, 아래 컷은 양귀비의 꽃과 열매 사진인데요. 아래의 양귀비 사진은 지인이 산아래 묵밭에 피어 있는 야생? 양귀비를 찍어 보내 준 것입니다.
개양귀비(Papaver rhoeas)는 유럽 원산의 양귀비과에 속하는 키 30~60cm 정도의 두해살이풀로 털이 뽀송한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깃꼴로 갈라지며 밑부분은 원줄기를 반 정도 감싸고, 5월경 가지 끝에 한 송이씩 피는 지름 6~8cm의 화려한 꽃은 녹색의 꽃받침이 2장이지만 꽃 필 때 떨어지며, 2장씩 서로 마주나는 꽃잎은 4장 수술은 많고 거꿀달걀형의 씨방 위쪽 암술대는 우산모양이며, 꽃색은 주로 붉은색이지만 오렌지색, 노란색, 흰색 등의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고 꽃 피기전의 꽃봉오리는 밑으로 처져 있다가, 꽃이 필 때 곧게 일어서는 특징이 있으며, 열매는 거꿀달걀형으로 길이가 1~2cm 정도로, 다 익으면 윗부분 암술대 아래쪽의 구멍들에서 좁쌀보다도 작은 씨들이 나온답니다.
우리 한반도 북쪽 함북(웅기, 두만강 연안)에 자생하며 만주, 아무르, 우수리에 분포하고 있다는 흰양귀비(Papaver amurense)
잎이 연잎을 닮은 '연잎양귀비'는요. 꽃이 눈처럼 흰색이라 눈양귀비(Snow Poppy)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또한 이참에 '꽃양귀비'의 미국 친구인 북아메리카 고향의 '캘리포니아양귀비'도 소개해 드리면요.
이 아이 역시나 '개양귀비'처럼 마약성분이 없기 때문에 화단이나 길가에 심어 그 아름다움을 즐기는 양귀비로,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 꽃을 피우는 노란색의 양귀비인데요.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주화이기 때문에 캘리포니아포피(Califonia Poppy)라 불기도 하지만요.
캘리포니아양귀비의 우리나라 국생종(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시템) 등록 정명은 '꽃잎이 황금빛인 아름다운 꽃' 금영화(金英花)입니다.
금영화(Eschscholzia californica)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양귀비과에 속하는 키 30~50c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곧게 서는 줄기에 어긋나는 잎자루 긴 잎은 깃꼴로 잘게 갈라져 코스모스 잎을 닮은 듯 하고, 7~8월경 줄기 끝에 한 송이씩 피는 지름 5~7cm의 꽃은 타원형의 꽃받침이 2장이지만 꽃 필 때 떨어지고 꽃잎은 4장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며 꽃색은 주로 노란색이나 오렌지색이지만 가끔은 밝은 노란색이나 분홍색 등도 만날 수 있고, 열매는 꼬깔콘 같은 원뿔형으로 다 익으면 2개로 갈라지면서 검은색의 씨들이 나온답니다.
그리고 금영화가 꽃을 피울무렵에 땅이 아닌 연못에서 연노란색 고운 꽃을 피우는 물양귀비(Water Poppy)도 덤으로 하나 더 소개해 드리면요.
당연히 '물양귀비'란 이름은 물에 사는 양귀비란 뜻이고요. 정확히 말하면 물양귀비(Hydrocleys nymphoides)는 양귀비과의 물양귀비속 집안이며, 고향은 아르헨티나이고요.
물 위에 떠 있는 둥근 잎은 윤기가 나며, 둥근 모양의 꽃잎은 3장이고, 꽃 중심부는 붉은빛을 띠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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