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으름덩굴 보다 더 맛난 열매가 달리는 덩굴나무 '다래'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우선 우리가 흔히 '다래덩굴'이라 부르고 있는 '다래'는요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어 '다래'란 이름을 얻었다는 설과, 열매가 달아서 '다래'가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요.
키위(양다래)보다도 더 달고 맛난 다래를 드셔보신 분들이라면 후자가 훨 더 설득력 있다 생각하실 것 같고요.^^
요즘에는 ‘으름덩굴’처럼 다래도 공원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으며, 산행 중에는 잎을 흰색이나 붉은색으로 바꾸어 멀리서도 눈에 띠는 개다래와 쥐다래도 종종 만날 수 있음에, 다래, 개다래, 쥐다래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길이가 몇 십m에 아나콘다 같은 굵기까지도 자라는 다래(Actinidia arguta)는요. 5~6월에 덩굴 아래쪽으로 3~7개씩 흰색 꽃들이 모여 피는데요.
암수딴그루로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잎 안쪽에 암꽃은 암술머리가 여러갈래로 갈라져 꼴뚜기 닮은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수꽃은 검은색 꽃밥이 가득하고요.
9월경 황녹색으로 익는 뚱뚱한 대추 모양의 열매는 맛도 좋고 해열 및 이뇨 등에도 도움을 준다하며, 봄철에만 맛 볼 수 있는 다래덩굴 수액은 신경통에도 좋고 새로 돋는 다래순은 나물로도 묻쳐 먹을 수가 있답니다.
두 번째로 열매가 맵고 맛이 없어 먹을 수 없는 개다래(Actinidia polygama)는요. 길이도 5m정도로 다래 보다는 작고 6월경 잎겨드랑이에 1~3개씩 모여 피는 흰색의 꽃도 볼품이 없지만요.
꽃이 피는 시기에는 잎을 흰색으로 바꾸어 잎 아래쪽의 꽃으로 벌.나비를 유인하고, 열매를 맺고 나면 잎을 다시 녹색으로 바꿔 광합성을 통해 열매를 키우는 슬기로운 아이인데요.
다래와 달리 수꽃의 꽃밥은 노란색이며, 9~10월경 황적색 끝이 뾰족한 열매가 달린답니다.
세 번째로 개다래와 비슷해 보이지만 꽃 피는 시기에 잎을 붉은색으로 바꾸어, 쥐 잡아 먹은 듯 보이는 쥐다래(Actinidia kolomikta)는요.
개다래와 같이 수꽃의 꽃밥은 노란색이며, 열매는 다래와 비슷하고 먹을 수도 있답니다.
위쪽 컷은 ‘다래’의 수꽃과 열매 사진이며, 중간 컷은 ‘개다래’의 수꽃과 암꽃 사진이고, 아래 컷은 꽃이 필 때 잎이 흰색으로 바뀌는 ‘개다래’와 붉은빛으로 바뀌는 ‘쥐다래’ 사진입니다.
'다래'의 꽃말은 깊은 산속 나무꾼의 사랑일까나? '깊은 사랑'이라고 합니다.
다래(Actinidia arguta)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다래나무과 다래나무속 길이 7m 정도의 낙엽성 덩굴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넓은 달걀형 잎은 길이 6~12cm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으며, 5~6월에 잎겨드랑이의 취산꽃차례에 3~7개씩 모여피는 흰색 꽃은 암수딴그루로 지름 2cm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잎은 5개 수술이 퇴화된 암꽃은 암술이 발달 암술머리가 여러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수꽃은 수술이 발달 꽃 안에 검은색 꽃밥이 가득하고, 9월경 황녹색으로 익는 달걀형 장과 열매는 길이가 2.5cm로 맛이 좋답니다.
개다래(Actinidia polygama)는 한국, 중국, 극동러시아, 일본 원산의 다래나무과 다래나무속 길이 5m 정도의 낙엽성 덩굴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넓은 달걀형 또는 타원형 잎은 길이 8~14cm로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고, 6월경에 잎겨드랑이에 1~3개씩 모여 피는 흰색의 꽃은 암수딴그루로 지름 1.5cm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잎은 5개이며, 9~10월 황적색으로 익는 끝이 뾰족한 타원형 장과 열매는 길이가 2~3cm로 매운 맛이 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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