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금전수'처럼, 개업집 축화화분으로 인기가 높은 자금우과의 3형제(백량금, 자금우, 산호수)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헐~ 그러면 오늘은 일타삼피.^^
자금우과 아이들 중 나름 기럭지가 좀 되는 백량금을 제외하면, 나머지 아이들은 보통 키 큰 원예종 관엽식물 화분의 썰렁한 밑부분을 장식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 원예 외래종으로 취급 받기도 하지만요.
이 세 아이 모두는 우리나라 제주도나 남부지방에서 자생하고 있는 우리 나무임에 더욱 사랑스럽기만 한데요.
그럼 키 순으로 하나씩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키가 1m까지 자라는 백량금(百兩金)은요. 우리나라 남부 지방의 섬 지역과 제주도에 자생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동남부에서 인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분포하고 있는 아이인데요.
량(兩)이 수레를 뜻함에 수레 100대에 담김 금덩어리 만큼이나 귀한 나무라는 뜻으로, 금전수처럼 큰 재물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 듯 하지만요.
역시나 옛날 사람들의 허풍은 정말로 어마무시, 은도 아닌 금덩어리가 수레 100대에 가득하다니 이거야 원.^^
두 번째로 넘사벽 '백량금'의 자존심을 심히도 상하게 만든 놈이 등장을 하였으니, 백량금을 조금 닮았다 하여 감히 '천량금'이란 이름으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원예시장에 등장한 자금우(紫金牛)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키도 20cm 정도밖에 안되고, 열매도 백량금에 비해 볼 품 없는 녀석이 백량금의 열 배 천량금이라니 이거야 투.^^
하여 참다못한 백량금은 하는 수 없이 이름을 개명하여, 요즘에는 '만량금'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니 이거야 쓰리.^^
백량금이 만량금이고, 자금우가 천량금이라고 하니 이거야 포.^^
세 번째로 영어이름 Tiny ardisia에서도 알 수 있듯이, 키가 10cm 정도로 작은 막둥이 지피식물인 산호수(珊瑚樹)는요.
우리나라 제주도의 저지대 숲속이나 골짜기에 자생하고 있으며, 중국 남부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그리고 일본에도 분포하고 있는데요.
줄기가 산호의 가지처럼 옆으로 뻗는 나무라는 뜻이며, 전체적으로 잔털이 많아 '털자금우'라 부르기도 하고요.
이 아이 역시나 미친척하고 '억량금'이란 이름으로 개명을 하지나 않을런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요.^^
‘백량금’의 꽃말은 '내일의 행복'이며, 천량금 ‘자금우’의 꽃말은 '재산'이고, ‘산호수’의 꽃말은 '총명'이라고 합니다.
왼쪽 컷은 백량금(만량금)이며, 오른쪽 컷은 자금우(천량금)와 산호수의 사진입니다.
백량금(Ardisia crenata)은 한국, 중국, 대만, 인도, 말레이시아 원산의 자금우과에 속하는 키 1m 정도의 상록성 떨기나무로 줄기는 대개 원줄기 하나가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가지를 치며, 줄기에 어긋나는 긴 타원형의 잎은 두껍고 윤이 나며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고, 6~7월경 가지 끝의 산형꽃차례에 자잘한 흰색의 꽃들이 모여 피며, 9월경에 성숙하는 지름 10mm 핵과의 구슬 같은 열매는 붉은색으로 익으며 겨울을 지나 이듬해 꽃피는 6~7월까지도 달려 있답니다.
자금우(Ardisia japonica)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원산의 자금우과에 속하는 키 15~20cm 정도의 상록성 떨기나무로, 줄기 끝에 모여 나는 타원형의 잎은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고, 6월경 잎겨드랑이의 산형꽃차례에 자잘한 흰색의 꽃들이 모여 피며, 9월경에 성숙하는 지름 10mm 핵과의 구슬 같은 열매는 붉은색으로 익으며 겨울을 지나 이듬해 꽃피는 6월까지도 달려 있답니다.
산호수(Ardisia pusilla)는 한국,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일본 원산의 자금우과에 속하는 키 5~8cm 정도의 상록성 떨기나무로 줄기는 지하경 끝이 위로 자라며 갈색털이 밀생하고, 줄기 끝에 모여 나는 타원형의 잎은 양면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드문드문 있으며, 6월경 잎겨드랑이의 산형꽃차례에 2~4개의 흰색 꽃이 피고, 9월경에 성숙하는 지름 5~6mm 장과의 구슬 같은 열매는 붉은색으로 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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