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우리나라에서 '불로화'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아게라툼(Ageratum)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아게라툼은 국화과의 등골나물아재비속 가족으로 이름에 아재비가 들어가 있으니, 당연히 등골나물을, 특히나 생태계교란 외래종인 '서양등골나물'을 닮았다고 이해하시면 좋을듯 하고요.
우리나라 국생종에는 외래 유입 귀화식물인 등골나물아재비(Ageratum conyzoides)와 함께 불로화(Ageratum houstonianum)란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관상용으로 들어 왔지만, 워낙 적응력이 좋아서 지금은 경인지역에 잡초처럼 야생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도 발견이 된다고 합니다.
불로화(不老花)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늙지 않는다’라는 뜻의 학명(속명)인 Ageratum에서 유래한 것이지만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항상 싱싱한 꽃을 꾸준히 피우기 때문에 언제나 청춘~ 불로화(不老花)란 이름을 얻었다고도 하는데요.
불로화에는 그 이름에 걸맞은 여러 가지 좋은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어, 열을 내리고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도 좋아, 최근에는 가려움 완화 및 보습을 위한 크림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한답니다.
또한 아게라툼의 꽃을 만져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요. 솜털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풀솜꽃’이라 불리기도 하며, 꽃이 엉겅퀴를 닮았고 멕시코가 고향이라 ‘멕시코엉겅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는데요.
먼 나라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온 멕시코댁이 사랑과 관심 속에서, 정말로 많은 이름을 얻었습니다요. 그려.^^
불로화 아게라툼의 꽃말은 이름의 느낌과 비슷한 ‘변치 않는 사랑’ ‘신뢰’라고 합니다.
왼쪽 컷은 자주 만날 수 있는 연보라색 꽃 '아게라툼'이며, 오른쪽 컷은 드물게 만날 수 있는 흰색 꽃 '아게라툼' 사진입니다.
불로화(Ageratum houstonianum)는 멕시코 페루 원산의 국화과에 속하는 키 30~60cm의 한해살이풀로, 전체에 끈끈한 털이 밀생하며, 줄기에 마주나거나 어긋나는 잎은 심장형 또는 달걀형으로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둔한 톱니가 있고, 7∼10월에 가지 끝에 산방(편평)상으로 모여 피는 머리모양꽃차례는 자주(보라)색 또는 흰색으로 지름 1cm 정도이며 끝이 5개로 갈라져 있는 통꽃만 있고 2개로 갈라져 있는 암술대는 길게 밖으로 나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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